좋은시 감동/詩 집

목련화 잎새위에

수강 (壽江) 2012. 8. 4. 11:13

목련화 잎새위에
호암 이 용주


바다 멀리 장산곳 보이는 곳
오지도 못하고
가지도 못하는 목련화

뱃길 따라 가는 길
해무에 어둠이 내려
행여나 못 볼것 같은
아들 얼굴 눈시워 고드름 내린다

이제 오나 저제 오나
시간만 가는 모바일 손에 든채
하염없이 눈물 흐른다.

꿈결같은 아침 까치 소리
해무를 나르는 갈메기 울음
소곤 소곤 해무안개 사이로
모바일 소리
032 벨은 정적을 깨고 울려온다.

그렇게 목련화는 꽃봉우리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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