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어요
/ 박선영
실바람 타고 달려온 봄
따사로운 입김 불어넣더니
고물고물 솟아오른 꽃 망울
어제보다 도드라지고
버들개지 눈썹 닮아간다
지천에 내려앉은 봄
가뿐 숨 헐떡이며
나무 마다 핏줄 올려
내일이면 꽃 몽우리 터지는
함성 들리는 듯하다
벚나무에 귀를 대고
내뿜는 숨소리 들어본다
내 심장도 따라 박동하는데
문득 고목에 피었던 꽃 한 송이
잔잔한 미소로 찾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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