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Html)/html 작품방 국화옆에서-서정주- 수강 (壽江) 2012. 3. 4. 11:57 국화옆에서-서정주 (徐廷柱)- 국화 옆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네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 * 미당(未當) 서정주(1915-2000)는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벽)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그의 시는 초기의 악마주의적인 생태에서 벗어나 동양적인 사상으로 접근, 심화된 정서와 세련된 시풍으로 민족적 정조와 그 선율을 읊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작으로는 『화사집』『귀촉도』『신라초등이 있다. ★ 편집-제작 이의섭 ★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