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감동/詩 집
가을 사진최철자
수강 (壽江)
2016. 11. 14. 11:26
(詩).....가을
사진....최철자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고르더니
가을은 네 노래를 헤치고
내 언어의 뼈마디를
이 고요한 밤에 고른다
글................김현승
사진.............최철자
애니메이션....허만수
편집.............홍길동